한국국제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024년과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0%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가 서서히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연도 |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 |
|---|---|
| 2024 | 3.0% |
| 2025 | 3.0% |
하지만 이 수치는 ‘안정’이라기보단 균형을 간신히 유지하는 성장을 뜻한다.
연합인포맥스 등 주요 경제매체들은 KIEP의 전망을 “보수적이지만 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긴장, 보호무역주의, 기술 불균형이 여전히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관세와 AI, 새로운 양날의 변수
미국의 관세 정책은 여전히 글로벌 무역의 긴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KIEP는 내년에도 관세 문제가 경제 불확실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 진단했다.
관세는 단순한 무역 조치가 아니다.
기업의 공급망, 소비자의 체감 물가, 각국의 물류 전략까지 모두 뒤흔든다.
이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반면, 인공지능(AI)의 확산은 경제 성장의 새로운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AI는 생산성 향상과 혁신을 촉진하지만 동시에 노동시장 불안과 윤리적 이슈를 동반한다.
AI는 성장의 불꽃이자, 불확실성의 불씨다.
따라서 각국은 기술 혁신의 속도에 맞는 정책적 완충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기술이 사람을 앞질러 버린다면 경제는 잠시 빛나고 곧 흔들릴 것이다.
환율 하락의 신호와 금융 시장의 새 흐름
KIEP는 내년 글로벌 환율이 완만히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지정학적 긴장 완화, 그리고 경기 회복세가 그 배경이다.
환율 하락은 수출 경쟁력에는 다소 부담이지만 수입 원자재 비용을 낮춰 기업의 이익 구조를 개선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금융 시장은 “환율 안정기에서 리스크 분산기로의 전환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방향과 주요 교역국의 통화정책을 면밀히 추적하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
요컨대, 시장은 이제 단기 수익보다 ‘리스크의 위치’를 찾는 싸움에 집중하고 있다.
2025 글로벌 경제 포럼 — 위기와 기회의 교차점
조선비즈와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2025 글로벌 경제 포럼’에서는 복합 위기 시대의 경제 질서 재편을 놓고 전문가들의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포럼의 주요 의제
- 글로벌 복합 위기 대응과 협력 전략
- 신기술과 지속가능성의 경제적 의미
- 무역 정책 안정화와 다자 협력의 복귀
- 사회적 불평등 완화를 위한 구조 개혁
참석자들은 “위기 속 혁신, 불확실성 속 협력”이라는 결론에 공감했다.
세계는 지금 각자도생이 아닌 공존의 경제학을 다시 배우는 중이다.
복합 위기의 시대, 필요한 것은 ‘정책의 속도’보다 ‘방향의 일관성’
지금의 글로벌 경제는 단순한 경기 사이클이 아니다.
기후 변화, 기술 패권, 지정학 갈등이 서로 얽혀 복합 위기 복합 대응의 시대가 열렸다.
이에 대해 KIEP와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방향을 공통적으로 제시했다.
- 통상 정책의 안정화 — 무역 장벽 완화와 협력 체제 강화
- 디지털 전환 가속화 — AI·데이터 중심의 산업 투자 확대
- 금융 안정 기조 유지 — 금리·환율 변동성에 대응하는 완충 장치
- 포용적 성장 기반 구축 — 노동시장 유연성과 사회 안전망 강화
율선이앤씨자문은 “정책의 속도보다 일관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국제 환경에서 정책의 방향이 흔들리면 시장의 신뢰는 단숨에 무너진다.
3% 성장, 숫자 이상의 의미
KIEP가 제시한 3% 성장률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그것은 불안정한 세계 속에서 “성장이 멈추지 않았다”는 신호이자 “균형을 지키기 위한 경고”이기도 하다.
관세, AI, 환율, 복합 위기 이 모든 변수들이 얽혀 있는 가운데 세계 경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낙관주의 위에 서 있다.
결국 성장의 본질은 속도가 아니라 지속성이다.
2025년의 경제는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있다.
“당신의 경제는 얼마나 유연한가?”